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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팥빙수 : 첸돌(CENDOL) : 꼭 먹어봐야 할 말레이시아 음식!

KL라이프/생활정보

by 썸머조이 2024. 5. 3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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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본래 단 음식, 찬 음식을 그다지 즐기지 않아요. 
 
아이스크림 킬러인 남편과 아들들이 맛있게 먹을 때도 저는 안 먹는 때가 더 많거든요.
 
그런데 첸돌은 저의 최애 말레이 디저트 중 하나예요. 


(첸돌은 판단 향이 나는 녹색 쌀가루 젤리, 코코넛 밀크, 야자 설탕 시럽을 곁들인 달콤한 아이스 디저트로 동남아시아, 특히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 흔히 즐겨 먹습니다)
 
(+바나나 튀김도 넘나 맛있는 것....!)
 
 
왜 첸돌이 좋지? 생각해본 적이 있어요. 
 
저는 아기일 때 먹었던 엄마의 젖, 모유의 맛에 대한 향수가 강한 것 같아요.
 
약간 향긋하고 달큰하면서 미세하게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느껴지죠.
 
첸돌에서 쓰는 식재료에서 약간 그런 맛들이 나거든요.

pandan


판단(pandan)이라는 초록 식물의 향과 풍미가 일단 고소하면서 부드럽게 혀를 끌어당겨요.
 
코코넛 밀크 또한 인간의 모유에 가까운 맛이 난다고 생각해요.

palm sugar : gula malaka


굴라 말라카(야자로 만든 설탕 : Gula Melaka - 말라카 지역의 특산품)의 고급지게 단 맛은 또 어떻구요.
 
굴라말라카 시럽에서는 고급스러운 강한 캐러멜 맛이 나고 끝에는 버터스카치 향이 코 끝에 맴돌아요. 
 
첸돌을 평가하는 맛의 관건은 굴라 말라카에 달려 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닐 듯 해요. 
 
그 고급스러운 맛과 향을 지닌 천연설탕 시럽의 맛이 첸돌집마다 다르다는 것이죠.

 

 


 
어제 우연히 들르게 된 첸돌 집. 현지 친구가 추천해줬는데 이제서야 가봤어요.
 
페낭에서 먹고 온 이후 KL에서는 맛있는 첸돌집을 일부러 다녀보질 못했네요.
 
일반 식당에서 시켜먹은 첸돌도 세 번 쯤 되지만 그저 그랬어요.
 
서두가 길었네요.
 

가정집을 개조한 카페
평일 오후에 이미 만석


Kwong Wah Ais Kacang
PJ 지역의 section 17에 있어요.
줄 섭니다. 평일 낮인데두요. 
그래도 웨이팅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바로바로 들어가요.
 

테이블마다 번호가 씌어있고 입장하면서 번호를 배정받아요


영업시간은 11-6시. 몹시 짧네요.
 

이 영롱하고 늠름한 비주얼.


 
 

ABC라는 빙수도 있고, 부부르 차차 라는 빙수(여러색상의 고구마)도 있어요


 

굴라 말라카 시럽과 카야잼도 파네요
한방울도 남길 수 없다


 

(분명 경영주이신듯) 엄청 친절하고 프로페셔널하신 사장님


 

배가 고픈 상태가 아니어서 락사도, 나시르막도 맛보지 못했지만 

 

많은 분들이 먹고 있는 것을 보니 분명 맛있을 것 같아요.

 

다음에 또 가야지.

 

가족들을 전부 데리고 한번 가볼 예정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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